내가 이 책을 쓰고 있다는 말을 들은 한 친구가 잠시 머뭇거리더니 "바울은 내게 어려워" 라고 짧게 말했다.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품고 있던 생각을 말한 것이고, 나는 본서가 그들에게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나는 수년에 걸쳐서 바울과 예수라는 문제에 대해 연구해 오면서, 여러 권의 연구서들을 썼는데, 그 중에는 매우 전문적인 책들도 더러 있다. 본서는 좀 더 폭 넓은 독자들을 위해 이 문제를 개관해 보려는 시도이다. 나는 본서에서 의도적으로 두 주인을 섬기려고 ㅡ 더 폭넓은 독자층에게 접근하면서도 학적으로 논란이 되는 문제들을 다루려고 ㅡ 애썼는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렇지만 나는 본서의 논의가 그 제약들에도 불구하고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기를 소망한다. - 서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