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영양분, 기독교적 가치들이 한가득 녹아 있는 책들이 있다. 나는 그런 책들을 좋은 책이라 부른다. 어느 날 문득 그런 책 속에 담긴 영양분을 찾아 우리 교인들에게 먹여 주고 싶었다. 책이라는 농장, 성경이라는 텃밭에서 나는 양식을 찾아 성도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를 해 보았다. 기독교 베스트셀러에서 거둔 '만나'를 모두에게 나눌 때, 허기진 가족을 위해 부엌에서 요리를 하는 주부마냥 나는 이 시간들이 참 행복했다. 좋은 책 속엔 언제나 좋은 양식이 있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들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그런데 목회자들이 책을 읽을 때 빠지기 쉬운 우는 신학서적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좀 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러한 책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되는 좋은 통찰을 자주 건져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나는 베스트셀러에서 좋은 통찰을 건져 올려 그것에 하나님의 말씀을 실어 신언을 대언하는 작업을 시도하였다. 말씀의 별미를 느끼게 하는 작업이라 생각한다. 한 가지 어려웠던 점은 참고하고 싶은 양서들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모두 여덟 편의 글을 썼는데, 그중 하나는 책이 아닌 시중 상영관에서 관심을 끌었던 영화가 포함되었다. 그 영화에 기독교를 희화하는 장면과 기독교에 대한 오해 내지는 폄훼하는 내용이 있어 그것을 성서적 시각에서 다시 바라보려 한 것이다.
- 머리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