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12년 전 아프리카 오지에서 사역하던 우리 부부는 망설임과 두려움을 안고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한국의 많은 선교 자원들을 발굴하여 온 세상의 선교지로 보내는 파송 본부를 설립하기 위해서 입니다. 선교 행정의 기본도 모르던 우리 부부가 지난 12년 동안 이 일을 해 온 것은 한 마디로 기적이었습니다. 무엇으로 보나 모자라고 허물 많은 저희를 이제껏 종으로 사용해 주신 우리 주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이 책의 모든 이야기는 지난 세월 동안 우리 부부가 고군분투한 이야기, '믿음 선교'의 이야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부르심을 따라 간 선교사들의 헌신 이야기들입니다. 선교란 쉽게 가는 것인 줄로 아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헌신의 길이 너무 어렵고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유혹과 갈등과 번민으로 낙심하는 후배 선교사 지망생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런 어려움과 반대, 갈등은 비단 자신들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먼저 간 선배들도 다 그런 어려운 과정을 거쳐 나갔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도 어려움과 역경을 이기고 부르심의 길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고 싶었습니다.